68세 할머니가 인도 성지순례여행 중 관광버스 뒷자리에서 잠을 자다가 노면이 고르지 않아 버스가 흔들려 중앙통로로 넘어져 우측치골 상·하지골절, 우측 흉부좌상을 입고 한진관광직원에 업혀 여행계속 후 귀국 8주간 안정 가료 및 경과관찰의 진단을 받고 치료 후 퇴원, 집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후 증상악화로 재입원 치료 중 사망한 사건에서, 버스사고로 인한 상해와 망인의 사망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비록 일반적으로 환자가 장기간 앓고 육체적 활동이 미미하다는 점이 고칼슘혈증의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김○희가 3개월 가까이 입원한 후 퇴원하였다가 퇴원 후 10일만에 다시 입원할 때까지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다친 외에 다른 사고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사실만으로 김○희의 고칼슘혈증이 종전 입원기간 중의 오랜 투병생활과 활동부족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할 것이다. 결국 달리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망인이 여행 중 입은 치골골절상 등의 상해와 망인의 사망과의 사이에는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 할 것이고, 따라서 여행기간중 입은 상해의 치료를 마쳐준 피고로서는 나아가 이 사건 여행자보험에 따른 사망보험금까지 지급할 의무는 없다 할 것이다(대법원 1996. 11. 22. 선고 95다50943 판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