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요지】

상해보험에 가입한 신청인 갑은 취미로 패러글라이딩을 즐긴다. 올 여름 동호인행사에 참가해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약 10분간 공중에서 활공한 후 계획대로 청평호수에 낙하하여 보트로 올라오니 목에 심한 통증이 왔다. 갑은 병원에서 '외상성 경추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아 상당기간 치료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갑은 당연히 종전에 가입한 보험회사에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사고에 대해 A보험회사는 패러글라이딩과 같은 위험한 운동을 하던 중 생긴 손해는 보상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패러글라이딩은 간단한 훈련만 거치면 남녀노소 누구나 탈 수 있는 안전한 스포츠로서 결코 위험한 운동이 아닌데도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지 않은가?

【처리결과】

A보험회사가 보험상품을 판매할 때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를 명시한 약관조항이 있다. 상해보험약관 제2조를 보면 전문등반, 스쿠버 다이빙, 행글라이딩 또는 이와 비슷한 운동을 하던 중 생긴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패러글라이딩도 A보험회사가 약관에 명시한 위험한 스포츠에 해당하므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보험회사의 입장이 타당하다고 결정하였다.

☞ 시사점

모든 보험약관에는 보험회사가 보상하는 손해와 보상하지 않는 손해를 명시하고 있다. 상해보험은 질병보험과는 달라 우연하고 급격한 사고로 인해 상해를 입었을 때만 보험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약관에서 명시한 '보상하지 않는 손해'에 관한 조항을 보면 가입자의 고의나 방사선, 폭동, 범죄행위로 생긴 손해뿐만 아니라 위험한 운동중 발생된 상해 등 보험회사가 보상하지 않는 손해도 많다.
따라서 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험약관에 명시한 보상하는 손해와 보상하지 않는 손해를 꼼꼼히 확인한 후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이 밖에도 번지점프를 할 때나 시위에 참가하여 발생된 상해는 보험약관의 보상하지 않는 손해에 해당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출처: 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