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를 하다 심장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다 하더라도 외부 요인으로 상해를 입어 사망할 경우 받기로 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재판장 박병대 부장판사)는 3일 미국 하와이주 해변에서 파도타기를 하다 심근경색과 좌심실벽 파열로 사망한 강모씨의 유족이 J화재를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소송에서 J화재는 보험금 1억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상해보험 등에서 보장하는 '외래의 사고'란 신체적 결험이나 질병, 체질적 요인 등에 따른 것이 아닌, 외부적 요인으로 초래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바다에 빠진 위험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수영을 하다 사망한 강씨는 지병이 원인이 아닌 '외래의 사고'에 의해 사망했다 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회사는 유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강씨는 여행중 사망할 경우 1억원을 받을 수 있는 J화재 해외여행보험을 지난 2002년 5월6일 들고 사흘 후 미국 하와이 해변에서 서핑을 하다 사망했다.

뉴시스 2004/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