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를 먹고 사망한 경우 우발적인 외래의 사고에 해당하는지 여부

【판결요지】

피보험자가 독극물을 준비하여 이를 먹는 시늉을 함으로써 자녀들의 버릇을 고쳐주기로 마음먹고 독극물인 청산가리를 준비하여 남편의 사무실로 와서 '이거 청산가리인데, 어디 내가 한번 먹어봐?'라며 비닐 봉지에 든 청산가리를 입에 부어넣는 시늉을 하였고, 이에 남편이 장난치지 말라는 뜻으로 피보험자의 손을 툭 쳤는데, 그로 인하여 비닐 봉지에 들어있던 청산가리가 피보험자의 입 안으로 흘러 들었고, 이로 인하여 피보험자가 결국 사망하게 된 것이므로, 피보험자의 사망은 우발적인 외래의 사고인 재해에 기한 것이라고 주장하나, 피보험자의 사망이 우발적인 외래의 사고에 기인한 것임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