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험자가 배우자에게 최초 보험금 청구 및 수령을 위임할 당시 피보험자를 대리하여 모든 항목의 보험금을 포괄적으로 청구하고 이를 수령할 권한을 수여한 것인지의 여부

【판결요지】

사고 이후 작성된 최초의 사고경위 및 보험금청구서에는 '이 사고로 인하여 받을 수 있는 보험금 일체를 청구합니다'라고 기재되어 있고, 피보험자에는 피보험자의 서명날인이, 보험금 수취인에는 배우자의 서명날인이 각 기재되어 있으며, 피보험자의 인감증명서가 첨부된 위임장에는 '보험사고와 관련한 보험금 수령권 기타 보험계약상의 권리 일체를 배우자에게 위임하며 이후 이에 대하여 아무런 이의가 없습니다'라고 기재되어 있고, 위임자에 피보험자의 서명날인이, 피위임자에 배우자의 서명날인이 각 기재되어 있는 사실 등을 종합하면 피보험자가 보험금을 청구할 당시 배우자에게 자신을 대리하여 보험회사에 보험계약상의 모든 항목의 보험금을 포괄적으로 청구하고 이를 수령할 권한을 위임하였다고 할 것이고, 이후 피보험자가 대리권의 수권행위를 철회하거나 또는 위임계약을 해제하였다는 아무런 자료가 없으므로, 피위임자는 별도의 위임을 받지 아니하더라도 피보험자를 대리하여 보험계약의 약관상 인정되는 전 항목의 보험금을 청구하여 이를 수령할 정당한 권한을 가진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