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등을 켜놓은 채 잠을 자다가 자동차가 미끄러지면서 바다에 추락하여 익사한 경우 운행중의 사고에 해당하는지 여부

【판결요지】

자동차에 타고 있다가 사망하였다 하더라도 그 사고가 자동차의 운송수단으로서의 본질이나 위험과는 전혀 무관하게 사용되었을 경우까지 자동차의 운행중의 사고로 보기는 어렵다고 할 것인 바, 피보험자가 승용차 안에 있었던 것이 승용차를 운행하기 위하여 시동 및 히터를 켜 놓고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멀리 낚시를 하러 와서 승용차를 잠을 자기 위한 공간으로 이용하면서 다만 추위에 대비하여 방한 목적으로 시동과 히터를 이용한 것에 불과하므로 자동차의 운행중의 사고로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