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요지】

피보험자가 전소된 자동차안에서 불에 타서 숨진 채 발견된데 대해 차량 내부와 특히 조수석 뒷좌석에 연소되고 남은 플라스틱 용기 잔해에서 심한 석유류 냄새가 감지되었고, 연소 잔유물에 대한 인화성 물질 검출 시험결과 휘발유 성분이 검출된 사실, 망인에 대한 부검결과 특기할 약독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외부에 사인이 될 만한 손상은 없었으며, 혈중 알콜농도는 0.18%로 검출된 한편 망인의 의류에서도 휘발유 성분이 검출된 사실, 차량의 문은 모두 잠기지 않은 상태로 있었는데도 시신은 조수석에 앉은 상태로 발견된 사실 등 누군가 차량내부로 휘발유를 반입하였고 인위적으로 휘발유에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함으로써 피보험자가 사망한 것임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으나 그것만으로 망인이 고의로 휘발유 등 인화성물질을 차량 내부로 반입하여 화재를 일으켰다거나 화재가 발생한 차량에서 쉽게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살할 목적으로 탈출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