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도로 밑의 하천변에 사체로 발견된 경우 보험계약에서 정한 사고로 사망하였는지 여부

【판결요지】

피보험자가 사체 발견 장소 위의 고가도로에서 안양천변으로 추락하여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기는 하나, 그 추락 원인에 관하여는 유족측이 주장하는 원인(피보험자가 운전하는 승용차가 다리 난간과 충돌할 당시 그 충격력에 의하여 운전석 문이 열리면서 피보험자가 밖으로 튕겨져 나옴)에 의하여 추락하였을 가능성도 있으나, 피보험자가 교통사고 후에 도움을 청하기 위하여 고가도로를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실족 등의 원인에 의하여 추락하였거나 또는 교통사고와 관련하여 다른 사람과 다투는 과정에서 추락하는 등 그 밖의 다른 원인에 의하여 추락하였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곧바로 유족측이 주장하는 원인에 의하여 추락하였을 것으로 추인할 수 없고 달리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