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험자가 사우나실에서 사망한 경우 우발적인 외래의 사고에 해당하는지 여부

【판결요지】

피보험자의 사망장소인 습식사우나실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이용하는 곳으로 사회통념상 체질적으로 문제가 없는 보통사람이 사망할 정도로 고온다습하고 밀폐된 공간이라고 보기 어려운 점을 보태어 보면, 앞에서 인정한 사정만으로 피보험자가 열사병으로 사망하였거나 열탈진으로 쓰러져 질식하였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고, 가사 피보험자가 열사병 등으로 인하여 사망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는 피보험자가 평소 가지고 있던 빈혈증상 또는 드러나지 않은 질병이나 체질적 요인에 습식사우나실 내에서 사우나를 하였다는 경미한 외부요인이 기여하여 열사병 등이 발병하였거나 또는 그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사망에 이르게 되었을 때에 해당한다고 봄이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