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장래에 발생할 수 있는 우연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므로 보험계약체결시 이미 보험사고가 발생한 상태라면 보험사고의 객관적 확정의 효과(상법 제664조)에 의해 그러한 보험계약은 무효가 됩니다.

대법원 판례도 "보험계약이 체결되기 전에 보험사고가 발생하였을 경우, 보험계약의 당사자 쌍방 및 피보험자가 이를 알지 못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보험계약을 무효로 한다는 상법 제644조의 규정은, 보험사고는 불확정한 것이어야 한다는 보험의 본질에 따른 강행규정으로, 당사자 사이의 합의에 의해 이 규정에 반하는 보험계약을 체결하더라도 그 계약은 무효임을 면할 수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02.6.28. 선고 2001다59064 판결).

귀하의 경우 만성중이염이 있었음을 청약서에 체크하고 종합건강보험에 가입하였는데, 그로부터 6개월후에 만성중이염 치료를 위하여 수술을 받았다면, 보험계약 체결시에 이미 보험사고가 발생한 것이므로 보험계약은 무효로 됨이 원칙입니다. 

다만 귀하가 청약서에 만성중이염이 있었다는 사실을 명시한 이상 만성중이염이 있다는 사실을 감추거나 알리지 않은 것은 아닌 상태에서 보험회사측의 고의 또는 과실로 보험계약이 무효로 된 경우이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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