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의 도움 없이 혼자 본인소송을 하는 것은
환자 스스로 병을 진단·처방하고 수술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최근에 어떤 분 K씨가 상담하러 저희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K씨는 손해사정사 등 주변에서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 승소할 것이란 말을 했고 또 다른 보험회사들에서도 이미 똑같은 보험사고에 대해서 보험금을 지급했으므로, 100% 승소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본인소송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과는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고, 그러자 이제 대법원 단계에서부터라도 변호사를 선임해서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재판부가 판단을 잘못했다면서 판사들 원망만 했습니다. 본 변호사는 K씨의 말을 듣고 '콩 볶아 먹다가 가마솥을 깨뜨린다'는 말이 먼저 생각났습니다.
K씨의 본인소송은 암 환자 스스로 100%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고 생각하고 각종 민간요법을 동원해 혼자 치료를 하다가 안되니까 말기암 상태에서 이르러서야 의사를 찾아와 치료해달라고 부탁하는 것과 같이 위험한 행동입니다. 제 아무리 명의(名醫)라도 현대의학기술로 말기암 환자를 고치기는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법률심인 대법원에서 제2심 판결을 깨뜨리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