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식초는 강산성이기 때문에 이를 다량 복용할 경우 위벽이 헐고 출혈이 생겨 사망의 위험성이 높고 실제로도 식초를 복용하고 자살한 사례가 있습니다.

부부싸움 도중에 식초를 마시고 위장출혈이 생겨 50일 가량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사망하였다면 객관적으로 보아 피보험자가 자살로 볼 수 있는 행위를 한 것입니다.

고의사고에 관한 면책을 규정하고 있는 상법 규정 및 약관 규정에 따라 보험회사는 보험금 지급책임을 부담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생명보험약관 중에는 피보험자가 계약일로부터 2년이 지나 자살한 경우에는 보험금을 지급해주는(피보험자가 계약일로부터 2년 이내에 자살한 경우에는 기납입 보험료만을 지급함) 규정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참고판례 및 조정례
==================

※ 판례로는, 서울지법 2002가단66548 보험금사건(원고의 처가 청산가리를 먹고 사망한 사건)에서 망인이 자살한 것으로 본 바 있습니다.

※ 분쟁조정례로는, 피신청인 보험사에 따르면, 피보험자가 부부싸움도중 홧김에 소주병에 담긴 빙초산(300ml)을 마시고 입원치료 중 폐염이 발생하여 패혈성 쇼크로 사망한 사고로서 피보험자가 고의로 자신을 해친 경우에 해당하므로 기납입보험료만을 지급할 뿐 사망보험금 지급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나 사망진단서상 사망원인인 폐염발생에 따른 패혈성 쇼크는 약물중독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고 명백한 "병사"에 해당한다고 보아 지급조정을 결정한 사례가 있습니다(일반사망보험금 지급관련 분쟁 98-04, '98. 2. 16. 인용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