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에서는 일반병실(보통 5∼6인실)의 입원료를 기준으로 입원료(병실사용료)를 보상합니다. 따라서, 피해자가 자신의 편의상 상급병실을 사용한 경우 보험회사는 원칙적으로 일반병실의 입원료와 상급병실의 입원료 차액을 보상하지 않습니다.

그 취지는 피해자가 통상의 보험기준에 해당하는 치료받기를 거부하고 더 고급치료를 원할 경우에는 피해자 본인에게 그 치료비를 부담시킨다는 것이 형평에 맞는다는 데 있습니다.

다만, 다른 환자들에 대한 감염의 위험이 높다는 담당의사의 진단소견에 따라 부득이하게 상급병실로 옮겨 진료를 받게 되었다거나 또는 피해자의 치료행위의 성질상 반드시 상급병실에 입원하여 치료받아야만 할 필요성이 있다거나 병실사정으로 일방병원에는 여유가 없고 상급병실밖에 빈병실이 없어서 일반병실이 나올 때까지 부득이하게 상급병실을 사용한 경우(병원 원무과의 확인서가 필요함)에는 상급병실 입원료를 보상받을 수 있지만, 위와 같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상급병실 입원료를 보상받기 어렵다.

일본 오사카지방재판소에서는 경골골절로 깁스붕대를 하고 있는 유아가 사고로 인한 정신적 충격 및 다리, 복수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음을 감안하여 상급병실료 전액을 인정하였고(1978. 10. 30.), 또한 제2·제3경추자돌기골절, 제3경추탈구골절로 좌반신마비증세가 나타난 환자에게 입원 중 39일간의 독방비용을 치료상 상당하다고 인정하기도 하였습니다(1986. 1. 30.).

보험회사에서는 병실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상급병실에 입원한 경우에는 7일 범위내에서만 상급병실료를 입원료로 보상한다고 하지만, 법원에서는 상당인과관계 있는 손해라고 판단하는 때에는 7일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상급병실료에 대한 보상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사회적 지위, 연령, 생활정도 등을 고려해 통상 입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도의 상급병실료에 대해서는 보상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