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험자가 안마탕 내에서 얼굴이 물에 잠긴 채 엎어져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경우

【판결요지】

재해라 함은 우발적인 외래의 사고로서 피보험자의 질병이나 체질적인 요인이 아닌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초래된 모든 사유를 의미한다 할 것인바(대법원 1991. 6. 25. 선고 90다12373 등 참조), 위 인정사실에 의하면, 망인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냉·온욕을 하던 중 온탕내에서 의식을 잃고 물에 잠긴 채 발견되어 결국 사망하였고, 사고 발생 직전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비만도가 과체중인 이외에는 별다른 질환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으며, 사체검안서상 사망원인은 미상으로 기재되어 있고,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배상의학회장에 대한 사실조회만으로는 망인이 심장마비 기타 체질적인 요인으로 사망하였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므로, 망인은 상세불명의 급격하고도 우연한 외부적 요인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사망하였다 할 것이므로, 이 사건 사고는 각 보험계약상의 보험사고에 해당한다.